토지건물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경상남도 통영시 동호동에 위치한김춘수 시인 생가의 소유주가 매각의사를 밝혔습니다. 매매가격은 21억6000만원으로 3.3㎡당 1500만원대입니다.
대지면적은 476㎡이며 연면적 62.81㎡의 지상 1층 단독주택입니다. 인근 단독주택 중 가장 최근인 2022년도에 거래된 곳 평단가가 최저 85만원에서 최고 39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최소 4배 가량 비쌉니다.
하지만 그만큼 김춘수 생가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·문화적 의미는 큽니다. 유독 고향을 그리워했던 김춘수 시인은 시 곳곳에서 고향을 표현했습니다.
출처=경남도청
‘지금쯤 내 고향 통영은 온통 바다 빛깔로 물들어 있으리라’
- 김춘수 자서전中 -
자신의 시가 통영의 바다에서 나왔다고 할 정도로 그에게 통영은 시 세계의 근간을 이뤘습니다. 꿈에서도 바다를 보며 문득문득 갈매기 울음소리를 듣는다며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고백했습니다.
김춘수 시인이 유년시절을 보낸 생가는 남망산 공원 입구 동신약국 큰 골목을 접어들면 나오는 곳으로 대문 앞에 현재 생가표지석이 있습니다.
출처=경남도청
통영시의 근대건축문화유산 중 한 곳으로도 꼽히는 김춘수 생가는 일제시대에 건립됐습니다. 비슷한 시기 통영에는 일본인 거주지역이 많이 형성돼 적산가옥이 다수를 이뤘지만 김춘수 생가는 근대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순수한옥으로 문화적가치가 보다 더 높습니다.
현재는 김춘수 시인의 생가가 위치한 골목으로 벽화를 조성해 김춘수 생가길이 만들어졌습니다. 통영중앙전통시장 및 동피랑 벽화마을 가는 길에 위치해 통영 주요 여행지로 자리잡았습니다. 또한 길 건너편으로 대규모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으로 관광지로서 접근매력이 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.
🔎 통영시의 단독다가구 거래 데이터
김춘수 시인의 생가가 위치한 통영시의 단독다가구 거래량은 지난해 총 347건으로 매달 30건 안팎으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.
올해에는 3월달까지 총 53건의 단독다가구가 거래돼 거래가 다소 침체됐습니다. 토지평단가는 2020년 263만원, 2021년 244만원, 지난해 257만원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100만원 후반대로 내려갔습니다.